아이는 혼자였다.
사정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자, 그녀는 자연스레 혼자가 되었다. 같이 있어주었던 친구조차 어느 날부턴가 활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. 아이는 너무나도 외로웠지만, 달리 해결책도 없었다.
그랬던 아이의 인생에도 변화가 있었다. 신경 써주는 후배도 생기고, 늘 찾아와 주는 선배도 생겼다. 오랜만이었다. 누군가가 자신을 보러 오는 것도. 좋아하는 걸 받는 것도. 받은 선물에서 느껴지던 온기도, 누군가의 장난도. 너무나도 기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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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행복을, 다시 느낄 수 있을지 모를 그 행복을. 물린 어깨에서 터져 나오는 피를 무시한 채 되새기며 아이는 말했다.
" 선배는 꼭 끝까지 사는 거예요. "
그래, 그런 행복을 선물해 준 사람을 위해 이 정도쯤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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