엘리마르
요즘 신경쓰이는 악마가 생겼다.
아시와 왁왁대며 싸우고 있던 큰 갑옷의 그 악마. 붉은 머리에, 위험하다며 아무리 내쳐도 다가오는 그 악마가.
"정말, 위험하다니깐요..! "
아무리 밀어내도 그 악마는 계속 나에게로 다가왔고, 나는 그 악마가 천천히 다가올수록 내 마음도 바뀌는게 느껴졌다.
처음은 무서움.
다음은 호기심.
그리고,
...
나는 정말 큰일났다는 것을 크게 느껴버렸다.
바티리베
" 바티! 뭐해~? "
여전히 무뚝뚝한 너에게, 난 오늘도 밝게 웃으며 방방거렸다. 네가 웃지 않아도 나는 괜찮단듯이.
" 너는 왜 그렇게 웃어? "
어느날 누가 나에게 물었다. 왜 전처럼 웃어주지도 않는데 그리 밝게 웃고 있는거냐고. 하지만 그 질문만큼 멍청하게 들리는 것도 없었다. 나에게 활짝 웃어주는 바티와 무뚝뚝한 바티는 다른 사람인가? 여전히 둘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바스티앙 필리프인데? 그렇게 답이 나온 순간부터 내가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.
난 그저, 바티가 행복하길 바라며 힘껏 미소지어줄 뿐이다.
알렉아멜
" 우리가 결혼하면 내 사망보험금은 줄 수 있겠네요. "
알렉에게 장난을 쳤다. 그저 아무렇지 않은 듯이. 당연히 너는 엄청나게 화를 냈지만. 그 화를 보고도 난 그저 조용히 미소지었다. 장난이란 말을 덧붙이고는.
물론 장난이라기엔, 내 안의 힘은 점점 사라져만 갔지만 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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