난생 처음 가이드가 생겼다. 그것도 S급에, 남들에게 사랑받는 가이드. 힘도 못다루는데 성격까지 더러워서 기피되는 나랑은 정 반대인, 그런 녀석.
늘 기피당한 탓인지 그녀석이 보이는 호의는 너무나 어색했다. 정말로 오랜만이었다. 누가 나한테 이렇게 다정하게 대해준게.
" 이한 에스퍼님, 그럼 가이드를.. "
"아, 그냥 좀 꺼져!! "
하지만 내 몸은 머리를 따라주지 않는다.
분명 그만큼 잘 대해주고 싶은데 말이 자꾸 헛나온다.
상처입히고 싶지도 않은데 자꾸만 주먹이 나간다.
...근데 사람이 뭐이렇게 약한지, 분명 그리 세게 안 친 것 같은데 애가 너덜너덜거린다. 원래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약한걸까. 그래도 처음 생긴 내 가이드라 소중히 여겨주고 싶은데.
' ...힘조절하는 연습이나 해야하나.. '
자꾸만 그녀석 생각만 하게된다. 그녀석 때문에 한번도 안가던 훈련실이나 가보고. 약도 사서 발라보고.
기분이 이상하다. 정말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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