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 연성

일기

Qia키아 2024. 7. 12. 16:21


××××년 1월 13일
별 다를 바 없는 하루였습니다. 악마 무리 소탕엔 성공하였고 단원들은 모두 무사한 채 복귀에 성공하였습니다.


××××년 2월 1일
단원 하나가 부상을 당했습니다. 악마에게 한눈을 팔다 부상을 입었다 하니, 다음부터는 유의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.


××××년 2월 12일
전장에서 이상한 악마를 마주쳤습니다. 전신을 갑옷으로 감싼 그는 절 보자마자 다가오더니 태연히 아는 척을 하였습니다. 여태껏 살면서 악마와 연을 쌓은 적은 없었는데. 처리는 하지 못했습니다.


××××년 2월 18일
이상한 악마를 한 번 더 마주쳤습니다. 대신 이번엔 전장이 아니었지만. 술에 취해 보인 듯한 그는 이번에도 절 마주치자마자 접근하였습니다. 한껏 이상한 표정을 지었단 것이 걸렸지만 무사히 나오는 데에는 성공하였습니다. 처리는 ..하지 못했습니다.


××××년 2월 20일
다시 그를 전장에서 마주쳤습니다. 별 다를 바 없는 하루였습니다. 그가 저에게 접촉을 시도했던것을 제외하면 말입니다.
그 차갑디 차가운 갑옷에서 느껴진 온기는 ..제가 드디어 미쳤나봅니다.


××××년 2월 21일
  오늘은 그 악마를 마주치지 못했습니다. 늘 전장에 나가면 보이던 악마인데. ...제가 신경 쓸 일은 아님은 알고 있음에도, 왜 이런 감정이 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.


××××년 2월 28일
일주일동안 그 악마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 ..왜 이렇게 초조한지, 그저 악마일 뿐인 그가 왜 자꾸 떠오르는지 더이상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. 그저, 불길할 뿐 입니다.



××××년..
..제가 왜 당신을 이제야,



..





[붉은 자국과 함께 남겨진 일기에선 더이상의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.]






기억O 악마 엘리고스 X 기억x 천사 마르바스